[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4년 연말 결산을 앞둔 보험업계에 그동안 검토한 새 회계제도(IFRS17)를 충실히 반영해 결산하라고 주문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발표한 'IFRS17 안정화 추진경과 및 향후 감독방향'을 통해 "이번 연말 결산으로 계도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보험업계가 그간 검토된 사항을 결산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서 IFRS17의 계리적 가정 등과 관련한 혼란이 잇따르자 작년까지 한시적인 IFRS17 기준서상 판단·해석 차이에 대한 계도기간을 시행했다.
IFRS17은 결산 시점의 시장금리를 고려한 할인율과 손해율, 해지율 등 최적 계리가정을 반영해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한다. 이런 계리가정은 개별 보험사가 경험통계·계약자 특성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계리적 가정으로 인해 보험사에 막대한 이익이 발생, 고무줄 회계이익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그동안 보험업계 공동협의체, 질의회신연석회의·회계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공시이율(금리연동형 보험의 부리이율) 예상과 실제 차이 회계 처리,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산출 기준 등에 대한 검토 결과를 지도해 왔다.
이후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IFRS17이 단기실적 경쟁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개선과 할인율 현실화 등 내용을 담은 보험회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도와 보험업계의 이행이 더해져 시행초기 회계적 이슈는 상당부분 정리·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그동안 단기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합리적 회계가정을 적용했던 일부 보험사의 경우 개정된 지도기준이 적용되는 2024년 결산시 재무상황의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외부감사인과 매 2주 정기적 간담회를 개최해 2024년 결산 감사 주요 이슈를 선제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영 중인 ‘핫라인’을 통해 보험업계로부터 결산 관련 주요 질의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17 기초 가정의 중요성 및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보험부채 시가평가 제도가 보다 안정화될 수 있도록 보험 회계 감독·검사 강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