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진도 동거차도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 구축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전라남도] |
[Industry News 이주야 기자] 전라남도 진도 동거차도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가 적용된 신재생에너지 자립 시설이 구축됐다. 이번에 구축되는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 시설을 통해 동거차도에서는 섬 내 전력의 6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동거차도는 서거차도에서 디젤발전기로 생산된 전력을 계통선로를 통해 공급받아왔으나 이번에 신재생에너지 자립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자립섬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됐다.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은 전라남도와 한전전력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해바람에너지 등이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 91억원을 투자해 태양광발전 116kW와 풍력 110kW, 에너지저장장치(ESS) 500kWh 규모의 설비를 설치 구축했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섬 전체에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게 되며, 섬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특산품인 미역, 멸치 등을 현지에서 가공하는 건조기 12대 가동이 가능해 섬 주민 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한전과 협력사업으로 130여 명이 사는 이웃 섬 서거차도에도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0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독립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적용되는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거차도에 추진될 실증 사업은 직류배전용 태양광 100kW와 풍력 200kW, 에너지저장장치 1,500kWh 규모가 설치되며, 주택 10가구를 선정해 직류전력 설비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독립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기존 디젤발전소를 대체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다.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구축 준공식에 참석한 전라남도 우기종 부지사는 "전남 60개 섬은 아직도 에너지 자립을 하지 못하고 있어 섬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거나 소득 창출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205년까지 탄소제로 에너지자립 섬 50개를 연차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거차도의 사업까지 마무리 되면 거차도는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