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3020 바람 타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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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이 이뤄내고 있는 급속한 산업 발전과 연결돼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작은 온도 변화는 해수면 높이 증가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세계 120곳에서 관측한 2015년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기록했고 이는 1850~1900년 평균 온도보다 1.02°C 증가한 것이다.

한국해상풍력, 60MW 해상풍력 실증사업 추진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이는 재앙의 관문이라 불리는 ‘지구기온 2°C 상승’의 절반에 이른 것으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2015년 12월, 196개국 및 유럽연합의 197개 당사국(현재 미국 탈퇴)이 참여해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2°C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해 1.5°C까지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현장 [사진=한국해상풍력]

이를 2016년 10월 141개국이 비준함으로써 같은 해 11월 파리협정이 발효됐다. 이와 연결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정책 및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포럼 등 다양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의 글로벌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48만6,749MW가 설치 운영 중이며 최근 5년간 평균 15%씩 증가하는 추세다. 해상풍력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1만4,384MW가 설치 운영 중이며 최근 5년간 평균 29%씩 증가하고 있다. 영국,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해상 풍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발전량이 덴마크를 앞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서남해 해상풍력 60MW를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부터 전남 영광군 안마도 사이에 건설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상풍력]

유럽, 미국은 생산단가 Grid Parity Priority에 근접한 수준인 6MW급 이상의 개발 실용화 단계에 있으며 중국은 부총리급 책임자를 지정하고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로 자국 트랙 레코드 확보 후 부품 및 투자 등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의 기술 발전 수준은 유럽대비 83.3%이며, 중국에 다소 앞서고 있으나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과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풍력 자원 잠재량은 96.7GW로 육상 63.5GW, 해상 33.2GW로 나뉜다. 육상풍력은 설치를 위해 산악지대에 도로 건설, 주거지역 근접시 소음·경관 등의 환경문제, 대형기기의 운송 어려움 등이 기술적 문제로 떠오르며 설치가 제한돼 있는 반면 해상풍력은 터빈 및 풍력단지의 대용량화, 저풍속터빈 및 심해 해상풍력 개발 등 기술개발로 인해 자원 잠재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해상풍력은 환경 이슈에 대한 대책으로 어업피해 조사, 수산업 공존 및 장기 해양환경 모니터링 연구과제, 통항기준 재설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어업피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내용으로는 해양수산부 지정 어업피해조사기관 중 주민이 추천한 기관이 피해조사를 진행 후,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주민·사업자 양측 추천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평가 및 보상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조감도 [이미지=한국해상풍력]

이 외에도 해상풍력단지 내 주변 해수 공간을 활용해 어민 소득 증대 방안을 연구하는 R&D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을 위한 수산업기술개발 현실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장기해양환경 모니터링 R&D는 해상풍력 환경 이슈에 대한 영향 규명, 분석기술 개발 연구, 해상풍력단지 장기 환경영향 파악, 운영 효율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활용 추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유럽 등 선진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 풍력단지 내 어선 통항 기준을 설정하고 통항 안전 확보 및 수산업 공존 효과 극대화로 어민 소득 증대를 위한 기준 설정 후 관련기관과 협의한다.

환경훼손 방지를 위한 해상풍력 공정별 내용으로는 친환경 페인트 및 부식방지 설비로 해수에 의한 구조물 녹 발생을 방지하며, 기초 항타시 경고음을 발생하고 주변에 포유류 대피를 확인한다. 또한 암반층은 저소음 드릴링을 사용해 피해를 줄인다. 더불어 해저케이블 설치 시 오탁방지막 설치로 부유사 확산을 방지하며 해저면에서 2m 깊이로 매설해 어류 피해를 없앤다. 기초-케이블 구간에 세굴방지공을 설치하는데 세굴방지공은 어류의 은식처, 서식처의 역할을 한다.

한국해상풍력은 올해 5월부터 서남해 해상풍력 60MW 실증단지 개발사업의 해상공사를 착수해 10월말 기준 연안에서 10km 떨어진 해역에 해상변전소 및 해상풍력기의 기초구조물과 터빈을 설치했다. 2018년 외부망 연계 완료, 2019년 내부망 연계 완료 등 계통연계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18년 터빈 10기 설치, 기초 13기 설치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홍보관으로 활용될 실증센터는 2018년 중순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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