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배터리수급, 태양광연계형 ESS 추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이차전지의 수요는 IT기기에서부터 전기차, 그리고 ESS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과거 이차전지 분야에서 니켈수소전지가 시장을 선도했다면 현재는 바통을 리튬 이차전지가 넘겨받았고, 리튬이온이 주류를 형성한 데 이어 최근 리튬인산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의 경우 2015년 기준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시장에서 전체의 70% 가량을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다. 리튬인산철은 매장량이 비교적 풍부한 철을 주원료로 하고 있어,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는 코발트, 망간 등을 활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학적으로도 안정된 구조다. 과열과 과충전 상황에도 폭발할 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배터리 수급의 어려움을 맞고 있는 리튬이온을 대체해 ESS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높은 안전성과 효율 보장하는 배터리와 BMS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계 시스템관리 플랫폼과 토탈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진이앤에스가 친지앙리튬배터리테크놀러지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ESS 시장에 리튬 이차전지 시스템(배터리+BMS)과 ESS 공급 확대에 나선다.
현진이앤에스가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iFePO4) 전지 시스템은 높은 안전성과 성능, 효율성을 확보해 ESS의 안정적 운영기반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낮은 발열량으로 공조용량과 소모전력 등 운용 비용을 절감한다.
박장현 대표는 “리튬인산철 전지를 통해 메가와트 규모의 ESS 구축실적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현진이 최초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ESS를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우리 공장에서 직접 확인한 후, 보다 많은 현장에 보급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ESS 분야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야겠다는 생각돼, 리튬인산철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92kWh급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유닛랙 제품을 공급 중이고, 하반기에는 150kWh급 신제품을 공급할 예정인 현진이앤에스는 지난 2016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서 유일하게 삼원계가 아닌 인산철배터리 ESS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돼 2MWh의 ESS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KT 북광주와 분당사옥에 각각 1MWh의 ESS를 구축했고, 올 상반기까지 에너지 수요관리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태양광연계형 ESS 구축도 구체화된다. 경기도 지역 4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예정지인데, 포괄적 사업협정을 통해 10MWh의 ESS를 현진이앤에스가 구축하게 된다.
박 대표는 “올해는 대용량 ESS시스템의 민간과 공공 전반에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늘리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면서 “국내에서 전반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인산철 배터리 시스템의 장점인 친환경적 안정성과 장기 운용성 등을 적극 홍보해 국내 ‘EnergyCentre’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보다 고급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SS 중소기업 활성화 위한 지원대책 필요
국내에서 보편화 되지 않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까닭에 현진이앤에스는 국내 양대기업 배터리 제조사들의 가격정책과, 중소기업 ESS 금융모델 부족 등 ESS 사업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어려움 끝에 솔루션으로 현재 인산철 배터리의 특성을 부각하고 백업전원시장 등 특화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현진이앤에스는 대기업의 배터리 개발 속도와 효율에 뒤지지 않는 개발역량과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또 100kW급 소형 PV+ESS 시장과 EHP+ESS 시스템도 개발 완료해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내 총 50MWh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인PC가 보급됐던 것처럼 ESS 시장도 일반 시민의 생활 가까운 영역까지 확산될 날이 올 것이다”면서 “이런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대기업 위주의 ESS 시장에 대한 제도개선, 또는 중소기업의 활발한 사업전개를 위한 일몰제가 아닌 연속성 있는 ESS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