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주민참여 상생 모델 태양광발전소 건설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충청북도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주민화합을 통한 전국 최초의 주민참여 상생 모델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제시했다.
충북도는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차영 괴산군수, 브래들리병기김 맥쿼리캐피탈코리아 대표, 김기원 괴산 수리2구 새마을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건립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괴산군 소수면 수리 일대에 16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마을부지(새마을회 토지, 5.4만평)를 임대해 주고 사업자(맥쿼리)가 이 부지를 제공받아 발전소 건설 후 수익금을 마을주민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마을주민들은 발전소가 건설되면 발전소 20년 운영기간 동안 부지 임대수익금을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받으며, 발전소주변지역법에 따라 특별지원사업비와 매년 태양광 발전량에 따른 기본지원금으로 지역주민들이 받는 수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북도 내에서 발전소가 건설되는 만큼 지역업체가 홀대받지 않도록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시설공사와 태양광 자재 등의 물자를 도내 업체에서 조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관계자에 의하면 “지역주민 일부가 모여서 농촌·농가에 지분투자, 채권·펀드투자 등을 통해 발전소를 건설하는 기존의 주민참여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델”이라며, “마을주민 60여명의 평균 연령이 70세 인점을 고려하면 월 50만원 정도의 고정된 수입을 통해 안정된 노후생활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주민화합을 통한 민원해소와 지역경제 활력에도 큰 보탬이 되는 착한사업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2030년까지 현재 4.5% 수준의 전체 전력공급 비중을 20%, 48.7GW까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고 태양광이 30.8GW(63%)로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장려로 충북도 내 태양광 발전사업허가 건수도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해관계에 따른 민원으로 발전소 건설에 난항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태양광발전소가 주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으나 경관훼손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본 사업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 모두가 화합해 진행되는 만큼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사업으로 이번 사업이 모범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면 괴산 지역 5,400세대에 동시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매년 약 2만440MWh 전력량이 생산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시종 도지사는 “사업자와 지역주민이 상생발전 가능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태양광 정책을 지속 추진해 도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