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 개최,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 등 논의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8월 30일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과 공동으로 수소차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을 개최해 수소차 생태계를 포함한 수소경제 사회 진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의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수소사회 이행을 위한 일본의 정책 추진현황’ 등을 주제로 참석자가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 해결과 원자력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가장 뛰어난 자원이 수소다”며, “수소경제법을 대표 발의했는데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돼 수소사회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전기와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렵고 힘들었던 인고의 시간을 지났기에 새로운 옥동자를 배출할 시기가 가까워진 것 같다”고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법 발의를 통해 수소 사회 활성화를 위한 길을 열었다”며, “수소자동차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존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수소산업 선도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에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통해 발표한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혁신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하는 3대 전략투자 분야(수소경제, 인공지능(AI), 데이터경제) 중 하나로 선정된 수소경제 사회 조성을 위해서도 생산과 저장, 이송, 활용 등 단계별 수소산업 공급망 구축과 수요 기반 확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은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한 산업부 자동차항공과 김기열 사무관의 발표로 본격 진행됐다. 김 사무관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활용되는 수소에너지는 대부분이 부생수소다. 생산되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지역별 수소가격 격차가 큰 상태다”며, “수소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수소 공급 로드맵이 미비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소충전소 설치비용이 높고 운영 부담으로 인해 수소충전소 구축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융‧복합 충전소 구축 등의 설치를 통해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열 사무관은 “수소 생태계 보완점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소생산 및 활용이 가능한 P2G 시스템 구축과 실증, 대용량 수소 운송기술 개발, 수소유통센터 신설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관에 이어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 산업기술개발 종합기구(NEDO : New Energy and Industrial Technology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에이지 오히라(Eiji Ohira) 수석연구원이 일본의 수소사회 이행 정책과 추진 중인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에이지 오히라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유사하게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일본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 환경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으며, 수소를 활용해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지난해 수소기본 전략을 수립했고, 중장기적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수소를 에너지원의 하나의 옵션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수소 가격 하락 방안을 모색하고, 전 세계적 협력 구축을 위한 활동을 이뤄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발족한 특수목적법인설립위원회는 국내외 사례분석과 외부 전문 기관 용역 등을 통해 법인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수목적법인은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마련해 올해 12월까지 설립을 완료하고, 수소차 보급 수준을 고려해 2019년부터 2022년 동안 약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전략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구축형태와 수요대상, 기존 충전소와 결합 여부 등을 감안한 다양한 방식의 충전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시장에 진입하는 민간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SPC 설립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한 SPC 설립위원회 홍석주 위원장은 “민간기업의 SPC 참여 촉진과 이를 통한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위원장은 “수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On-Site 방식의 수소충전소와 버스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단독 운영 사업 모델에 대해 다양한 지원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경우 SPC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중으로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5개년 이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