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 조명의 가치, 커넥티드 LED조명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장소에 구애 없이 사물 인터넷에 접속하고, VR‧AR 기술로 영화와 쇼핑이 자유로워지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도시인의 삶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첨단 ICT 기술이 적용돼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스마트시티가 세계적으로 조명 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은 물론 삶의 질을 고려한 도시의 기능이 재편되는 스마트시티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시티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계별 시범사업에 이은 스마트시티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국내외 추세에 따라 커넥티드 조명의 역할도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시티 안에서 커넥티드 조명은 단순히 빛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무선 통신 기술, IoT 등을 접목해 사람-공간-환경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조명에 탑재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 관리해 공간과 용도에 맞는 조명 기능도 제공한다. 이로써 에너지 절감과 도시 구성원이 보다 윤택하고 활기찬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명업계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라이팅코리아는 지난 6월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커넥티드 LED조명 산업의 비전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표준화 작업, 상호작용가능성, 드라이버의 디지털화, 조명의 무선화를 제시했다. 필립스라이팅코리아는 이를 실현시켜 줄 솔루션으로 무선 센서 이지에어(Easy Air)와 SR(Sensor Ready) 드라이버 등을 소개했다.
또한 미국 공업표준 위원회 ANSI와 DALI 협회에서 추가한 새로운 디지털 조명 인터페이스 제휴(DiiA) 등 북미와 유럽에서 이미 디지털 조명의 표준화 작업이 시작되었음을 설명하며, 국내 커넥티드 조명 시스템 표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필립스라이팅코리아는 커넥티드 조명의 미래를 위한 무선센서 이지에어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이지에어는 커넥티드 LED조명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공간의 사용여부를 파악해 점소등을 돕고, 자연광을 감지해 조도를 조절하는 등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필립스라이팅코리아 관계자는 “커넥티드 LED조명(오피스용)은 공간사용, 자연광 감지는 물론이고, 클라우드 네트워크에도 접근 가능해 동일 네트워크에 물려있는 다양한 센서와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는 등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한다”면서, “실시간 위성의 정보를 반영하는 도로용의 경우도 주변 조도에 따라 5단계의 디밍을 프로그램 할 수 있고,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제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LED조명의 가공할만한 연결성은 창고에서 움직이는 지게차 동선에 따라 조명이 온오프 또는 디밍이 되는 등 효율적 조명관리가 가능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명 제어뿐만 아니라 자가 진단, 사용 전력량과 사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바꿔 말하면 스마트시티 구축과 지속가능한 도시 기능 구현이 커넥티드 LED조명의 역할과 결코 다르지 않고, 커넥티드 LED조명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기준 가정용 LED조명 보급률이 2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 이내 5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ED조명 업계 관계자는 “LED조명이 단순 조명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조명의 기능에 더해 사람과 환경을 연결하는 잠재가치 역시 크게 부각되면서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현장, 또 아웃도어에서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