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너지 줄이고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제60대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이 ‘중소중견 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주력산업과 신산업 모두에서 혁신성장의 물줄기가 흐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성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취임식에서 “우리 산업을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는 혁신성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이것이 일자리와 소득 증대로 선순환 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출발해 엘시디(LCD), 올레드(OLED)를 거쳐 이제 플렉시블(Flexible)로 진화해 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기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찾아 산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반영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성 장관은 그간 우리 사회의 에너지 전환 논의는 전체 소비의 24.5%에 불과한 전력 분야에 치우쳐 있었고, 저효율 소비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 “전력과 공급 측면에 집중된 우리의 정책적 관심을 여타 에너지원과 수요·공급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지적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성 장관은 “안전하고 깨끗한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믹스의 전환은 원전, 석탄과 같은 전통에너지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면서, “산업부가 추진해야 할 에너지 전환은 전력 믹스를 넘어선 에너지 믹스의 전환과 수요 혁신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혁신이며, 이는 시대적 요청인 동시에 우리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현안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 개정, 철강 관세 등 대응을 넘어서 이제 미-중 통상분쟁, 자동차 232조 등 남은 이슈에도 의연히 대응하고 한-미 FTA 개정 협정의 비준도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국내 기업인들이 남북 산업협력의 큰 꿈을 담아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산업, 에너지, 통상의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는 의지도 확인했다.
성 장관은 창업과 성장, 성숙과 구조조정이라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역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구조조정 등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 중소․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함과 동시에 “임명 후 오늘까지 다녀온 두 곳의 기업 모두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면서, “우리도 국내 산업의 혁신성장을 구동하는 산업의 액추에이터(Actuator)가 되자“고 조직내부의 결속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