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지난 5년 사이 두 배 판매 늘어... 연평균 14% 증가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로봇의 경우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제조 현장에서 부품 소재의 입고부터 시작해 제조 전 공정 및 출하까지 작업 공정에 적용되는 로봇을 의미한다. 반면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전문서비스용 로봇과 개인서비스용 로봇으로 세분화된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경우 비제조업용 로봇으로 사람의 복지나 특정 시설이나 특수목적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말하며 개인 서비스용 로봇은 청소로봇과 같은 가정용 로봇, 교육용 로봇, 개인비서 로봇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뜻한다.
최근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스마트팩토리가 강조되면서 향후 산업용 로봇의 지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간한 2018 세계 로보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산업용 로봇 시장 동향은 글로벌 로봇 출하량이 전년도 대비 30%가 늘어 38만1,000대라는 기록적인 수치에 달했다.
이는 2013년부터 지난 5년 동안 산업용 로봇 연간 판매대수 증가율이 114%에 달함을 의미한다. 2016년도와 대비할 때 2017년도 매출액은 21% 늘어 사상 최고치인 162억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도에 전 세계 로봇 시장의 73%를 차지한 5대 시장은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독일이다. 중국은 2017년도에 전 세계 공급량의 36%를 차지하며 1위 지위를 더욱 굳혔다.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가 13만8,000대에 달해(2016년 대비 59% 증가) 중국의 판매량은 유럽과 남북미주를 합친 것(11만2,400대)보다도 더 높았다.
일본의 로봇 생산업체들은 2017년도 전 세계 공급의 56%를 생산했다. 이로써 일본은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조국가가 되었다. 한편 로봇 수출 성장률도 2016년 대비 45% 성장했다.
한국의 제조업계는 글로벌 평균 수치에 비해 8배나 더 많은 로봇을 활용하고 있어서 세계 최고의 로봇 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에 로봇 공급량은 4%가 감소해 3만9,732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생산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전기·전자산업에서 2017년에 신규 로봇 도입을 18% 삭감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로봇 도입은 지난 7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2017년에 최고치를 기록해서 3만3,192대에 달했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5위의 로봇 시장이고 유럽에서는 1위의 시장이다. 2017년에 독일에서 판매된 로봇 대수는 전년도의 2만74대에서 7% 늘어 2만1,404대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 서비스로봇 판매가치 39% 증가
2018 세계 로보틱스 로보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전문가용 서비스로봇의 판매가치가 66억달러로 39%, 판매량은 85%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차 산업혁명 들어 물류업 수요 상승에 기인한다. 전체 전문가용 서비스로봇 판매량의 63%, 판매가치의 36%를 물류업이 차지했다. 신생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에 힘입어 전문가용 서비스로봇 판매 호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2017년 설치된 물류 로봇은 총 6만9,000대로 2016년 2만6,300대 대비 162% 급증했다. 물류로봇 판매가치 역시 240억달러를 기록해 2016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의료용 로봇 또한 수요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2017년 의료용 로봇의 판매가치는 19억달러로 증가, 전체 전문가용 서비스로봇 판매가치의 29%를 차지했다. 대다수가 착유 로봇(Milking Robots)인 필드 서비스용 로봇의 판매가치는 전체 전문가용 서비스로봇 판매가치의 15%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2% 소폭 감소한 9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아가 개인의 일상을 돕거나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개인용 서비스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개인용 서비스로봇 판매가치가 27%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로봇 제조업체로 정식 등록된 업체는 700개가 넘는다. 그 중 300개 업체는 유럽에 터를 잡고 있다. 이어 북미 업체가 250개, 아시아 업체가 130개다. 서비스로봇 제조업체의 약 30%는 설립된 지 5년이 넘지 않는 신생기업으로 추정된다.
IFR의 구드런 리첸버거(Gudrun Litzenberger) 사무총장은 “전문가용 서비스로봇의 판매 규모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4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며, “물류, 의료, 필드 서비스가 수요를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로봇 산업, 2018년 9조원 규모로 확대 전망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산업 시장은 2013년 4조2,912억원에서 연평균 18.65% 성장률을 보이며 2016년 7조1,68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16년에도 전년 대비 27.71%, 1조5,551억원 증가했다. 한편 2016년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0.11% 증가한 5조1,3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수출과 수입도 각각 전년 대비 19.51%와 25.38% 증가한 1조1,403억원과 8,952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한국 로봇산업은 2018년 9조1,962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8.30%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16년 대비 로봇시스템이 1조2,753억원 증가해 가장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로봇서비스(1조707억원 증가), 제조업용 로봇(9,483억원 증가), 전문서비스용 로봇(,7037억원 증가), 로봇부품 및 부분품(5,397억원 증가), 로봇임베디드(3,405억원 증가), 개인서비스용 로봇(268억원 증가) 순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세부 분야로는 제조용 로봇시스템과 의료로봇, 로봇용 구조부품 및 부분품, 로봇과학 및 기술서비스, 로봇판매서비스, 기타 전문서비스용 로봇, 로봇임대서비스 등 7개 분야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적재용 로봇과 기타 제조업용 로봇, 로봇기반 생산시스템, 용접용 로봇, 조립 및 분해용 로봇, 로봇용 센싱부품 및 부분품, 로봇용 구동부품 및 부분품, 가공용 및 표면처리 로봇, 가사용 로봇은 상대적으로 성장세는 둔화되었지만 시장의 캐쉬 카우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