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Li) 확보 기술 관련 기술 특허출원 활발하게 진행 중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 휴대형 IT 산업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이들 산업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이차전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환경 산업의 핵심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20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다 2014년 잠시 주춤한 후, 다시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24건이 진행됐다. 2014년 7건에 불과했던 것에서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리튬은 주로 리튬광산에서 채굴해 정련하거나, 해수 또는 염수에서 녹아 있는 리튬을 추출한다. 또, 리튬전지 제조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폐스크랩 및 폐리튬전지 등으로부터 리사이클링 해 리튬을 회수하는 방법 등으로 확보하고 있다. 리튬 확보를 위한 특허와 관련해 특허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대학 및 연구기관이 79건으로 54%를 차지했으며, 국내기업이 42건으로 29%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외국기업이 18건으로 13%, 개인이 6건으로 4%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출원을 진행한 곳은 포스코이며, 총 14건으로 33% 비중으로 출원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연구기관 중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총 40건을 출원해 최다 출원기관이 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4건의 출원을 신청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원을 진행했다.
세부 기술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폐전지 등으로부터 리튬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이 39%(57건), 해수 및 염수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이 30%(43건), 기타 회수 장치 및 방법이 29%(42건), 리튬광물에서 회수하는 기술이 2%(3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기업별 기술동향을 살펴보면, 포스코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해수 및 염수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에 집중돼 있었다. 타 국내기업은 리사이클링에 의한 리튬 회수기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에 리튬광산이 없기 때문에 리튬광물에서 리튬을 확보하는 출원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국내기업이 호주 필간구라의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향후 리튬광석에서 리튬을 확보하는 관련 출원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강구환 금속심사팀장은 “에너지‧환경 산업의 핵심소재로서 국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리튬 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활발한 리튬 확보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며, “해당 기술 분양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조속한 권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