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령대별 고용률 상이하게 나타나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최근 연령대별 인구 변동 추이와 산업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를 제외한 타 연령대의 고용은 전반적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 연령층은 아직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 연령층을 제외하면 회복을 보이고 있던 고용률이 2018년도에는 연령대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청년층이 타 연령층에 비해 취업을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0대는 취업자 증가보다는 생산인구의 감소로 양호한 고용률을 나타내고 40대는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의 최근 고용 부진이 두드러진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연령대별 고용 추이는 전반적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까지 고용률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가 가장 빠르게 상승, 30대와 40대가 보다 낮은 상승, 20대 연령층만이 아직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 고용률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른 주요 연령대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점차로 고용률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 연령층을 제외하면 회복을 보이고 있던 고용률이 올해는 연령대별로 다소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취업자 수 변화라는 측면에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연령대별로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에서 2018년 기간 동안 20대의 경우 에코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오히려 소폭 증가했으나 아직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없다면 다수의 청년들이 실업에 빠질 위험이 있다.
반면에 30대와 40대의 경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30대의 상대적으로 좋은 고용률은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빠른 인구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0대의 경우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의 최근 고용부진이 특히 문제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인구가 증가한 50대의 경우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인구 증가율보다 높은 취업자 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건설업은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60대에서는 서비스업에서는 비슷한 증가세를,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인구 증가율을 추월해 빠르게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산업적 관점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고용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건설업의 신규 투자가 침체되고 있어 고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시장의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부문에서 고용역량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
KIET 김주영 연구위원은 “20대 청년층은 현재까지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