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놓친 호주, 4차 산업 주도권 경쟁에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방제일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호주 정부에서는 4차 산업 전담반을 설치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산업, 정부, 기업, 대학, 개인이 함께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테스트랩을 설치했다.
이는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접근 전략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기업과 산업, 교육기관 등이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제조 기술을 테스트해 상용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해외 업체와의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호주는 첨단 제조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4차 산업을 통해 쇠퇴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7년 4월 독일과 ‘German-Australian Cooperation on Industry 4.0’ 협정을 체결 및 4차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 관련 국제적인 기준 및 규정 설립 및 통일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중소기업 지원 △4차 산업 연구소 공동 운영 및 정보 교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의 보안 체결 △디지털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업무, 교육, 트레이닝 프로그램 공유 등 5가지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주요 산업에서 혁신, 생산성,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발전 센터(Growth Centres)를 설립했다. 이는 산업별 10년 발전계획 수립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확실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전 센터에는 2만5,170개의 협회 및 기업이 가입돼 있다. 현재까지 137개 프로젝트에 약 5,000만 호주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호주 4차 산업의 열쇠는 첨단 제조 기술
호주 정부는 제조업을 포함해 농업, 바이오메디컬, 광산 장비 기술 및 서비스, 에너지 자원 관련 산업을 3D 프린팅, 로봇화, 첨단소재, 인공지능,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 등과 같은 첨단 제조 기술을 통해 호주의 모든 산업을 통합하는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또한 1억 호주달러 규모의 첨단 제조산업 펀드를 조성해 고용 창출, 비즈니스 발전, 생산력 증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호주 산업혁신과학부(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는 제조업에서 4차 산업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학교와 연구소, 기업,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디자인, 개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에 테스트랩(Testlab)을 설치했으며 테스트랩을 통해 쇼케이스, 이노베이션 플랫폼,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3가지 방향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호주 기업들이 4차 산업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팩토리 운영 4차 산업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 적용방법, 제품, 서비스, 보안, 프로세스를 융합하고 있다.
4차 산업 전담반의 대표 알렉산더 수빅(Aleksandar Subic) 교수는 “4차 산업을 전체 제조과정의 디지털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며 호주의 높은 인건비, 해외 시장과 물리적인 거리와 같이 현지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돼 온 과제를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호주는 높은 임금과 생산단가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의 제조업이 쇠퇴한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 제조산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기업에서는 새로운 호주 시장 개척을 위해 기업, 연구소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산업에 대한 정보 교환,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 및 서비스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호주의 중점 산업으로 꼽히는 첨단소재, 3D 프린팅, 로봇화, 인공지능, 나노 기술, 바이오,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현지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며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