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가 우리 시대 가장 큰 도덕적 위기라고 주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2.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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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0일부터 사흘 간 개최된 WGS 2019에서 배우 해리슨 포드는 연설을 통해 가장 시급한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21세기 기후변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모두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통 받게 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배우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두바이에서 열린 제7회 세계정부정상회의(WGS 2019)에서 행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가장 시급한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는 21세기에 기후변화가 인간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및 환경부를 설치한 아랍에미리트의 타니 알 제유디(Thani Al Zeyoudi) 환경부장관이 포드를 소개했으며, 해리슨 포드는 두바이, 런던, 로스앤젤레스, 홍콩을 포함한 세계 도시들이 해양 온난화로 야기되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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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가 두바이에서 개최된 WGS 2019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WGS]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부회장인 그는 두바이에 있는 마디낫 주메이라(Madinat Jumeirah)의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앞에서 “세계 최대 도시들의 75%가 해안지대에 있다. 해양이 더워짐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해 시민들을 위태롭게 하고 경제와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부유하거나 가난하건, 유력하거나 무력하건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육지와 바다는 우리가 자손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다”고 말하며, “10년이 지나면 그 때는 너무 늦을 것”으로 세계가 한심할 정도로 불충분하게 바다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는 가장 큰 도덕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는 각국 정부, 기업체 및 지역사회가 환경과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투자할 것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으면 인류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려면 기후와 안보 및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자연이 필요하다며, 그 이유로 자연은 사람이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모두 다 함께 일합시다, 옷소매를 걷어 올립시다, 이 일을 해 냅시다”라며 말을 맺었다.

세계정부정상회의 2019는 2월 12일까지 두바이의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사흘간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각국 국가원수와 30개 국제기구의 고위 대표를 포함해 세계 140개국에서 4,0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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