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캐시카우인 전기차 부품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7월 29일 울산시(시장 송철호)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공급의 새로운 거점으로 울산을 낙점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기존 울산공장에 더해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 내 연면적 6만2,060㎡ 부지에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키로 결정한 것.
이 공장의 건설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총 3,3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2020년 7월 준공, 같은해 8월 상용가동을 목표로 올해 9월 착공될 예정이다.
향후 이곳에서 생산될 주력 제품은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와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에도 대응하게 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견되면서 시장상황에 맞춰 추가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모비스의 울산 신공장이 가동되면 800여개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2~3개의 추가 대기업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를 포함한 울산형 일자리 사업의 총괄 로드맵을 8월 중순경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