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부산시가 ‘수소 시대’에 앞장선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8월 23일 부산 2호 수소충전소인 ‘H부산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부산수소충전소’는 지난해 부산시와 현대자동차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부산시(행정)-현대차(시설비)-대도에너지(부지․운영)가 민관 협업을 통해 구축한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심형 수소충전소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 장제원 국회의원, 이헌승 국회의원,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 부산MBC 이희길 사장,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사상구의회 장인수 의장, 대도운수 도종이 회장 등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멀티현판식과 시설 투어, 충전 시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진행됐다. 또한 양산형 수소버스도 선보였으며, 시승 행사도 열렸다.
부산에는 지난 5월 영업을 시작한 ‘서부산엔케이충전소’에 이어 이번 ‘H부산수소충전소’ 등 2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된다. 명실상부 ‘수소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 부산시는 올해 두 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9곳(승용충전소 15, 버스충전소 4)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환경부 주관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결국 시범도시(서울, 부산, 울산, 광주, 경남, 충남) 중 경남(창원)에 이어 2번째로 수소버스를 도입하게 됐다. 부산시 측은 8월에 1대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4대의 수소버스를 추가 공급해 총 5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선은 운수업체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또한 올해 수소차 55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민선 7기 안에 수소차 4,500대와 수소버스 100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소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할 때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는 64㎏ 무게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소 기반 해양수도 부산 구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도심 미세먼지 문제 등 공기 개선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인 수소버스를 포함 미래형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울‧경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최근 구축한 동남권 수소경제 협의체를 바탕으로 부산시 주력업종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