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자동차 회사 탄생… FCA(피아트, 크라이슬러)·PSA(푸조, 시트로엥) 합병 합의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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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약 870만대의 판매량이 예상, 전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업체 등극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푸조·시트로엥과 합병을 발표했다.

FCA와 PSA가 각자 50:50으로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 합병조건을 승인했다. [사진=FCA, PSA]

1일(현지시각) 로이터·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은 FCA와 PSA가 지분을 각자 50:50으로 나누는 것으로 합의를 이루고 합병조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FCA와 PSA는 연간 약 870만대의 판매량이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4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다.

폭스바겐그룹과 르노·닛산·미쓰비씨 연합, 토요타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거듭나게 된 이번 합병으로 현대·기아차는 5위에서 6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병으로 인한 공장 폐쇄는 없을 계획이라고 일자리 감축 이슈를 일축했으며, 연간 약 37억 유로(41억 달러)의 연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사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에 FCA는 Jeep, Dodge, RAM, Fiat, Chrysler, Alfa Romeo, Maserati가 포함되며, PSA는 Peugeot, Citroen, Opel, Vauxhall, DS가 포함된다. 또한 합병된 회사는 전기 파워 트레인, 자율 주행 및 디지털 연결과 같은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합병을 두 브랜드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포브스는 “합병된 사업은 차량개발을 위한 공통 플랫폼을 공유함으로써 상당한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공급망의 레버리지 증가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회 의장은 현 FCA 회장인 존 엘칸이 맡는다. 존 엘칸은 피아트의 창립자인 잔니 아델리의 손자이기도 하다. CEO는 현 PSA 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맡게 됐으며, 새로운 이사회는 FCA 5명, PSA 6명으로 구성된다. 합병 법인 본사는 네덜란드에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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