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산업용로봇의 유통과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을 맡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아미쿠스는 로봇 팔에 지능을 부여해 스마트하고 유연성 높은 로봇작업을 가능하게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봇 팔에 눈과 다리 부착해 한계성 극복
지난 2013년 아미쿠스를 설립한 이상범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로봇R&D 업무를 오랫동안 맡았으며, 2012년 여수 엑스포 당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던 로봇전문가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 있는 로봇 관련 업체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고 있는 이 대표는 로봇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들에 도전하고 있다.
로봇 전문가이기도 한 이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에 적합한 산업용 로봇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 로봇자동화 방식을 진화시키면서 로봇작업의 유연성(Flexibility)을 높이는 방향의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산업용 로봇 활용의 핵심은 로봇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진화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정적인(Stationary) 구도의 로봇 생산제조방식을 진화시켜 잦은 작업 대상품 종류 변경과 작업 대상물의 위치고정탈피, 취득작업 정보 확대, 작업자의 부가가치업무증대 등을 점점 더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용 로봇을 작업자가 명령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 팔에 눈이나 다리를 달아서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거듭 제시하고 있다. 먼저 아미쿠스는 3차원 로봇 눈에 해당하는 솔루션인 Pick-it 3D Vision를 소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로봇은 작업 대상물이 2차원 평면에 정렬되어 있지 않고 아무렇게나 막 쌓여있더라도 로봇은 작업 대상물의 3차원 위치와 방향을 감지해 정확하게 대상물을 잡을 수 있다. 먼저 3차원 로봇 눈을 붙여서 물체를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로봇 손가락의 스트로크와 힘 제어가 가능한 로봇 손을 붙여 다양한 형상을 적절한 힘으로 잡을 수 있게 하는 한편, 로봇 팔에 로봇 다리를 달아 원하는 위치로 주변환경을 인식하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봇 다리에 해당하는 솔루션은 Youibot, Unodopo, Hikvision의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이 있으며, 로봇을 이 모바일 로봇위에 설치해 작업대상물을 로딩 또는 언로딩하기 위해 원하는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모호하게 협동로봇 활용하는 곳 많아”… 좀 더 똑똑한 로봇 시리즈로 솔루션 개발
산업용 로봇은 이제 협동로봇이나 AGV, 자율로봇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이런 로봇을 도입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협동로봇을 들여놓고 산업용 로봇처럼 펜스를 쳐놓고 사용하거나, 일단 구입하기는 했는데 속도가 느려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따라서 로봇으로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던 현장에서는 협동로봇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다품종소량생산으로 모델이 체인지되면서 합동로봇 수요도 늘고 있다”며 “현장의 니즈에 필요한 솔루션만 제대로 제시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아미쿠스는 고속버전의 AUBO 협동로봇이나, Pick-it 3D Vision, DH-Robotics 로봇전동그리퍼, Youibot/Unodopo/Hikvision 자율주행 모바일로봇 등의 ‘좀 더 똑똑한 로봇’들을 취급한다.
먼저 AUBO 협동로봇 버전은 산업용 로봇보다 속도가 40~50% 정도 느리다는 협동로봇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고속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 버전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서 4~7자유도(DOF)로 구성할 수 있으며, 용도변경과 재비차가 훨씬 용이해 빠른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한, API를 통한 ROS(Robot Operating System) 호환을 지원하며, 오픈 I/O 인터페이스 확장이 가능해 기존 생산시스템과 쉽게 통합할 수 있다.
Pick-it 3D Vision은 기존 로봇자동화처럼 컨베이어나 피더, 위치결정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상자 안에 무작위로 쌓여있는 작업 대상물을 로봇이 스스로 작업 대상물의 3차원 위치와 방향을 알게 돼 Bin-picking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한다.
DH-Robotics사의 전동 그리퍼는 여러 형상의 이질적인 작업 대상물도 로봇이 스스로 스트로크와 잡은 힘을 판단하여 제어함으로써 로봇의 스마트함을 높여준다. 이런 협동로봇이나 Pick-it 3D Vision, 전동 그리퍼를 활용한 스마트한 로봇작업을 통해 분류된 작업 대상물은 자율주행 모바일로봇에 Loading/Unloading되어 자율주행하면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한다.
아미쿠스는 기존 협동로봇의 단점을 보완시킨 AUBO 협동로봇을 올해 상반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Pick-it 3D Vision을 활용한 Bin-picking 로봇시스템, 물류이송공정 자동화를 위해 협동로봇을 탑재한 AMR도 3~4월에 열리는 오토메이션월드와 SIMTOS 전시회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서 좋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유통, 로봇 SI 일을 지속하고자 하며, 업무를 하는데 있어 BS(Before Service)/AS(After Service)/CS(Customer Satisfaction)에 강한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현재 벨기에, 중국 등 해외기업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필요시 OEM, ODM, 연구개발 등 글로벌 아웃소싱과 배급, 시스템 통합서비스 등으로 계속 성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