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2월 27일 5년여 시간을 뒤로 하고 퇴임식을 가졌다. 박 사장은 “여러 상황에 위축될 수 있겠지만 경각심을 잃지 말되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이날 박진섭 사장은 국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간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공식 퇴임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공사 계정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퇴임사를 전했다.
박 사장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굳센 의지로 밀고 나가면 산을 옮기는 어려운 일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며, “35년 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사업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앞으로 3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사장은 “여러분들은 우리 공사가 추진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주길바란다”라며, “우리 서울에너지공사가 지향하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나라 어느 에너지 공기업도 가지지 않은 수준 높은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우리 서울에너지공사 모든 임직원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맡은 바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각기 다른 형편과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만 서울 시민들에게도 진심어린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14년 10월 13일 전문위원으로 입사해 서울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단장을 거쳐 지난 2016년 12월 21일 서울에너지공사 창립과 함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재임기간동안 서울에너지공사는 국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실시하는가 하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한 인재 등용 및 여성 간부 채택, 창의체험을 통한 직원 역량강화 등 여타 지방공기업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캄보디아와 우간다 등 개발도상국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의 범위를 넓혀왔다.
박 사장은 “지난 5년 간 스스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 만큼은 참으로 행복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던 과정, 과정이 소중했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