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Energy 4.0 Digital-KHNP’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국내 원전 최초로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속도감 있게 도입하기 위해 3단계 로드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로 각종 절차 등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2단계는 표준화한 절차들의 데이터화 및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3단계는 지능형 발전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드맵의 첫걸음으로 한수원은 국내원전 최초로 한빛6호기에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력발전소는 엄격한 규정과 규제를 받는 국가 보안시설로 무선통신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수원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한빛6호기에 안전성과 보안성이 우수한 무선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6호기는 2002년 설립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원전은 가압경수로형으로 100만kW급 원전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부터 한전KDN과 '한빛6호기 스마트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식을 맺고 그동안 △원전 모바일 스마트 영상통신망 구축 △빅데이터 응용·활용을 통한 원전 ICT 솔루션 모델 개발 △스마트 플랜트 구현 기술,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현장-사무실간 무선 영상통화, 현장사진 전송 등 6종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스마트 열화상·내시경 카메라 등 추가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3단계까지의 로드맵이 완성되면 무선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발전소의 각종 데이터 분석이 자동화돼 정비 및 운영의 편의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내실있는 Digital-KHNP를 구현해 나감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발전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