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도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6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에는 90억원이 먼저 투자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생산․처리․활용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으로, 정부는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슈퍼컴퓨터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번 사업은,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를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CPU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설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슈퍼컴퓨터용 고성능․저전력 CPU 및 코어 설계 기술을 확보․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계산노드를 개발하고, 여러 대의 계산 노드를 연결해 클러스터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또한, CPU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개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설계하고 슈퍼컴퓨팅 응용 분야에 특화된 오픈 ISA(설계가 공개되어 있고, CPU 개발자가 이를 자유롭게 사용․변경할 수 있는 오픈소스 CPU 명령어 구조) 기반의 슈퍼컴퓨터 CPU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세부과제 4개로 구성된 산·학·연 중심의 컨소시엄을 만들고 연구개발 결과물 활용처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컴퓨팅산업협회와 정보과학회, 전자공학회, 정보처리학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4년 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며, 후속 연구를 연계해 슈퍼컴퓨터 CPU 기술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연구개발 결과물 활용을 위해 슈퍼컴퓨터 활용 기업 또는 기관 등을 컨소시엄에 포함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과제로 매우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4년 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후속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연계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은 이번 3월 26일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4월 24일 18시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