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오는 5월부터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을 통해 14개 비수도권 지역주력산업분야 중소제조기업(약 960개사 예정)을 대상으로 시제품제작, 기술컨설팅, 제품인증 등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닥터제’ 방식을 도입한다고 4월 9일 밝혔다.
그동안 중기부의 지역기업 지원은 지역혁신기관(테크노파크, 지방출연연, 지역대학, 비영리기관)을 통해 수요기업에 대한 사전 진단이나 컨설팅 없이 추진됐다. 따라서 최종 성과물에 대한 수혜기업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테크노파크가 기술닥터사업을 도입해 6,670개 중소기업에게 8,500여건의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경기도 테크노파크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기술닥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4월말 선발 목표로 전국 테크노파크의 지역특화센터와 지방 출연 연구기관, 대학 등이 지역 혁신자원(장비·인력·기술 등)으로서 경쟁 중이다. 이렇게 선발된 혁신자원을 활용해 5월부터 지역 기업의 기술애로를 1대1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구체적으로 전국 TP 지역특화센터 52개소와 지방 출연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술전문가 풀(Pool)을 4월말까지 구성하고 중소 제조기업과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이뤄진 전문가의 기업진단을 통해 해당품목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내 혁신자원을 연계 지원하고 사후관리까지 보강해 기업의 사업화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닥터제는 기업애로 분야의 기술닥터(전문가)가 현장을 10회 이내로 방문해 1:1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지역기업의 높은 성과 창출은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정책 지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닥터제는 사전 기업애로 발굴, 기술닥터 매칭 등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자금으로 289억 원을 약 960개 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부 유동준 지역기업육성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력산업 중소 제조 기업의 기술애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