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와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가 1월 13일 해상풍력발전 녹색수소 생산시스템 연구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양 사는 프로젝트 개발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역대 최대의 민간투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멘스게임사가 8,000만 유로, 지멘스에너지가 4,000만 유로를 각각 투자한다.
지멘스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8,000만톤의 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1%만이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제된 순수 녹색 에너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수소는 천연가스나 석탄에서 연간 8억3,000만톤의 탄소를 배출해야 얻을 수 있다.
작금의 수소생산을 재정립 할 해결책으로 해상풍력이 꼽힌다. 탄소재 기반 수소생산을 대체하기 위해 전세계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 보다 26% 더 많은 820GW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유럽이 표방하는 2050년 탄소제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1,000~4,000GW의 재생에너지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해상풍력의 잠재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에 따라 지멘스가메사와 지멘스에너지는 녹색수소 생산을 위한 토탈 시스템의 파일럿 솔루션을 2025년까지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람이 풍부한 독일 해역에 100~200MW 정도의 소규모로 구축된다.
터빈을 돌려서 만든 전기로 전해조(electrolyzer)에서 물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지멘스는 30여년의 축적된 해상풍력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14MW 해상풍력터빈 SG14-222DD를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이 터빈타워 저변에 자리한 전해조 어레이를 사용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구현할 계획이다.
풍력발전단지를 전력망에서 분리함으로써 전송 용량을 추가 비용없이 배가시킬 수 있다. 지멘스는 이로써 수소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생산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멘스에너지 Christian Bruch 대표는 “지멘스는 해상풍력 수소시스템에 게임체인저가 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멘스가메사의 전해조 기술을 필두로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산의 미래를 정립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또한 독일 Heligoland 해역의 풍부한 풍력으로부터 녹색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Vattenfall, Vestas, Shell, RWE와 AquaVentus 컨소시엄을 맺고 힘을 보태고 있다. AquaVentus 벤처의 목표 용량은 10GW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