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차세대 중소형 LNG운송선에 주목… 메이저 가스사와 협력 강화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3.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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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T Marine 개발한 솔루션 채택, 유연한 건조 가능해져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중소형 LNG운반선에 카타르와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 메이저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aga LNG의 새로운 형태의 LNG운반선 [사진=SagaDawn]
SagaLNG의 새로운 형태의 LNG운반선 SagaDawn [사진=SagaLNG]

그간 17만㎥ 규모의 대형선박이 LNG 시장의 주연이었던 가운데 최근 LNG 수요가 증가하고 인프라도 곳곳에 구축되면서 중소형선박의 존재감도 부쩍 커지고 있다. 중소형선박은 기존 대형선박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역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해운조선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간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이 연평균 20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중동, 아세안 중심으로 LNG운송량이 증가하면서 운송선박 수요도 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런 추세에서 최근 세계 유수의 LNG 생산국 카타르는 LNT Marine, 미국 선박국, 상하이 조선소(Shanghai Waigaoqiao Shipbuilding)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중소형 LNG운반선에 대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공표했다. 카타르 가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ConocoPhillips, ExxonMobil, Shell, Total 등 메이저 가스기업들을 포함한 관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지난 2015년 Saga LNG는 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와 SagaDawn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agaLNG]
지난 2015년 SagaLNG는 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와 SagaDawn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agaLNG]

LNG화물창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162도 냉각·액화시킨 LNG를 저장한다. 통상 방식에 따라 멤브레인과 독립 탱크로 구분된다. 멤브레인은 NO.96와 Mark III 형태로, 독립탱크는 단열 방식에 따라 A, B, C형으로 나뉜다. 설비·부품들이 까다로운 다양한 국제 협약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등 화물창 설계 및 건조는 고도로 전문화된 분야로 오랫동안 틀이 바뀌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카타르가 독립형 A 탱크 기반의 LNT Marine에서 개발한 새로운 수송시스템을 적용할 복안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요구 사항에 부합한 A-BOX 시스템이다. 미국선급 ABS로부터 인증받아 2020년 4만5,000m3 규모 SagaLNG사의 SagaDawn에 탑재된 LNG화물창 시스템이다. SagaLNG는 자산 유형이 FSU, LNG바지, LNG운반선, FSRU, FLNG 등으로 모두 100~10만m3 규모의 중소형급이다. SagaDawn은 싱가포르와 중국 사이가 주 항로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의 화물 탱크 구조에 지지대와 독립된 2차벽이 추가돼 내외부 열전달을 차단하는데 더 우수하고 LNG 기화 현상을 방지하는데도 강점이 있다. 간단한 구조에다 유연한 설계를 가능케 해 중소형 LNG운송선에 적합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월 3만m3급 LNG운반선을 노르웨이 선주에 인도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기계연구원은 전량 수입해 쓰던 극저온 냉동기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연안 소형 LNG운반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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