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대표 안광헌),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가 해수를 이용한 수소생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재료연을 비롯한 3개 기관은 지난 9월 6일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그린수소생산시스템 및 친환경기술 공동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의 원천기술, 국책연구기관의 상용화기술, 산업체의 사업화기술을 한데 모아 그린수소 생산기술, 박용엔진, 친환경 에너지, 성능향상을 위한 핵심기술 등의 공동개발이 목적이다.
재료연‧현대중공업‧부산대 공동 연구팀은 향후 해수를 이용한 수소생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재료연은 비귀금속 기반의 음이온 교환막 해수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바닷물로 고순도의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한 바 있다. 현재 수소연료 시장에 나와 있는 수전해 시스템은 담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팀은 값비싼 해외 극저온 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LNG, 수소 등 극저온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세 기관은 원천기술 개발과 더불어, 대학, 연구기관에서 훈련된 연구인력을 배출하고, 이 인력을 산업계에서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전극촉매를 기반으로 상용화 및 대형화하는 기술과 실증을 담당하고, 현대중공업은 사내잉여전력을 활용한 MW급 그린수소생산시스템의 실증과 상용화를 주도한다. 부산대학교는 수전해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전극촉매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유럽의 수전해시스템을 능가하는 고효율, 저가형 촉매 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재료연 이정환 원장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내려면 산·학·연이 각자의 강점을 모아 한데 결집할 수 있는 고도의 응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그린수소생산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 기관이 최선을 다해 연구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