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산업부가 전북, 전남, 광주, 경남 일대 등 육지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에 대해 저주파수, 저전압 유지성능 구비를 위한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또 밀집지역의 태양광 인버터가 지속운전 성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인버터 성능개선 및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나아가 신규 태양광 설비에 적용되던 지속운전성능 구비 의무를 기존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고시 개정을 올해 내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1월 27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공기업‧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부하기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에 대한 계통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통 안정화 방안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직류 기반인 태양광 발전기를 교류 전력망에 연계시키는 인버터의 지속운전성능을 갖추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버터의 지속운전성능은 전력설비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 저전압에도 태양광 설비가 일정시간 계통에서 탈락하지 않음으로써 계통 불안정의 연쇄적인 파급을 방지하는 인버터 성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설비의 고장에 따른 저전압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인근 지역 태양광 설비로 확산돼 계통 불안정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관한 관리 및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부는 육지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전북‧전남‧광주‧경남 일대)에 대해 저주파수, 저전압 유지성능 구비를 위한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전국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큰 저주파수 유지성능,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빠른 제주 지역 중심으로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해왔지만 태양광 설비 보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육지 일부 지역의 경우도 저전압 유지성능 미비로 인한 계통 불안정 우려가 전문기관의 기술적 검토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특별대책반 합동으로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의 태양광 인버터가 지속운전성능을 구비할 수 있도록 발전사업자 대상 개별 안내 및 비용 지원에 나선다. 한전이 인버터 성능개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 100%를 보조하고, 인버터 교체에는 90% 비용을 국비 융자해준다. 한전은 전력설비 고장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에 있는 전력망을 특별 관리하고, 거래소는 향후 전력수요가 낮은 경부하기시 발생할 수 있는 출력차단 최소화, 계통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 봄철 계통운영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업부는 신규 태양광 설비에 적용되던 지속운전성능 구비 의무를 기존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고시를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향후 도입 예정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집합가상발전소(VPP) 등을 통한 전력 시장거래 참여시 인버터 등 계통 안정화 성능을 구비한 자원에 한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 제도도 개선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계통 안정화 방안을 통해 발전사업자의 경우 태양광 인버터 지속운전성능 구비를 통해 경부하기의 발전설비 사전 출력차단 필요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능력 제고와 함께 향후 개설되는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전력계통에 대한 책임성 강화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다른 발전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보급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이며,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