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국회입법조사처(처장 박상철)가 지난 27일 발간한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리스크 요인과 전망의 불안정성’을 다룬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통해 “향후 물가 경로가 불안정해 보이는 가운데, ‘물가’라는 핵심 거시변수의 안정이 경기, 금융, 재정 등의 경제 지표와 정교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하향 추세를 보이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다시 3%대로 올라서고, 물가의 장기적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 또한 지난 3월 이후 몇 달째 총지수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고점을 겨우 지난 듯한 모습이며, 기조적 물가 흐름은 둔화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본, EU, 영국 등 주요국 물가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며, 각국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준금리 인상, 에너지·식료품 가격 관리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기상이변, 지정학적 리스크,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등으로 에너지·농식품 가격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주요국의 경제·금융 지표와 통화·재정정책 대응이 상호 영향을 주면서 물가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된 양상”이라며, “이런 대내외 여건 속에서 국내 영향이 우려되는 물가 리스크 요인으로 에너지 부문에서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와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추가 인상 여부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농식품 물가 측면에서는 생산투입 비용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인한 국제 농산물(특히, 설탕) 가격 인상 요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을 보이는 등 유동성에 의한 근원물가 상방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서비스 물가 둔화가 더딘 점은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