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 이하 KIAT)이 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제5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산업은 기계·첨단부품 등 제조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ICT),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이 융합하는 분야다.
우리 정부는 로봇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첨단로봇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해 4대 핵심 분야(모빌리티, 세이프티, 협업·보조, 인프라) 중심의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내년부터는 2,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을 통해 5년간 로봇 실증평가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독일 등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날 포럼 발제자로 나선 산업연구원 박상수 기계·방위산업실장은 한국 로봇산업의 경쟁우위 확보 방안을 주제로 “R&D·부품조달·생산·서비스·수요로 구성된 로봇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용 로봇 조달(부품) 부문 2022년 경쟁력은 일본(100점) 대비 한국은 69.2점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박 실장은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정밀 감속기 등 핵심부품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부품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요 국가와의 협력 모델 발굴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가 협동로봇 생태계 구축을 통한 로봇산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종훈 대표는 뉴로메카의 용접·스마트팜·조리(F&B) 특화 협동로봇에 적용된 생성형 AI 기반의 로봇 동작 음성제어 기술, 모터 자체 생산라인 구축 등 신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면서, 중소 제조기업의 자동화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덴마크 오덴세 지역 같은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오덴세 지역은 시-대학-기업간 협력하에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스타트업 육성 정책 등을 추진하는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KIAT 민병주 원장은 “로봇 산업은 제조업 생산성 제고, 노동력 부족 해소,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등 1석 3조의 효과를 가진다”며,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 관계 기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