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지난해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도착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3.4% 높아진 1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도 신고 기준과 같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해 제조업에서는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의 기저효과로 1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가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투자 및 대형 금융·보험업 투자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17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품목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속하는 운송용기계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 같은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7.0%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정상 순방이 이뤄졌던 프랑스에서는 투자가 기존보다 447.8% 증가하며 크게 늘어났다. 또 EU 내 영국을 포함한 주요 유럽 국가에서도 투자가 증가했다.
EU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대형 투자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은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세율이 낮은 제3국을 경유하거나 합작 법인 소재국으로 신고돼 신고 금액이 다소 낮게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제효과가 큰 제조업 또는 그린필드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31.2억 달러 기록하며 코로나19 등으로 큰 감소폭을 겪은 2022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그린필드 투자는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투자 규모는 235억4,000만 달러이며, M&A형 투자는 12.9% 증가한 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그린필드 투자가 기존 2022년 수준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육성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6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시 유치한 외국인 투자도 관련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게 되면서 관련 투자는 국내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경제활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