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가 국방부 건물로 알려진 펜타곤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과 연방 정부 건물을 활용한 지속가능성 성장 모델 구축 의지에 따라 미국 국방부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 국방부는 에너지부로부터 받고 있는 1억400만달러(약 1,395억원)의 보조금과 민간에서 받고 있는 3억6,100만달러(약 4,844억원)의 환경 기부금을 활용해 펜타곤 지붕에 23MW 규모 이상의 태양광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美 에너지부는 국방부를 비롯한 31개 연방 시설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美 국방부는 독일 비스바덴에 있는 미 육군 수비대와 하와이 카훌루이에 있는 마우이 항공 교통 관제탑에도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美 국방부 브렌던 오언스(Brendan Owens) 에너지 설치 및 환경 담당 차관보는 “외부 사이버 공격이나 정전 발생 시에도 태양광은 전력 공급을 지속할 수 있어 전력 부하에 대한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며, “태양광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의 군사 시설의 에너지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펜타곤은 62만m2의 면적에 2만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총 136만달러(약 18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행정명령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방 정부 시설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65% 감축하고,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