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디지털 트윈에 설계된 로봇들은 실제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착각을 한 채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버깅(Debugging)이나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임리서치 장영재 대표는 단순 복제 개념이 아닌 실제 공장과 같은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점에 다임리서치만의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오로지 로봇만이 일을 하는 100% 무인 공장을 실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간단히 회사를 소개하면?
다임리서치는 2020년 KAIST 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해 설립한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대기업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탄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딥 테크(Deep Tech)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 산업 분야에 물류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2016년부터 강화학습 기반 군집로봇 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으며, 현재 해당 관제 솔루션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다임리서치의 비즈니스 모델은 온 프레미스(On- premise, 구축형)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주력 사업은 온 프레미스 모델이다. 고객사 공장에 물류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컨설팅하고, 하드웨어와 연동 확인,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신규 사업 모델이다. 사이트 방문 없이 클라우드에서 자유롭게 솔루션을 공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반도체 후공정과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 산업 분야에 물류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SaaS 사업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기술적 차별 포인트는?
다임리서치는 공장에 있는 수많은 로봇을 통합해 공장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로 검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로봇이 공장과 창고 라인에 투입될 경우 단순 로봇 공급뿐 아니라 하나의 공장에서 사용되는 OHT, AGV, AMR 등 이기종 로봇 간 통합과 함께 다수 로봇이 정체 현상 없이 경로를 생성하고 배치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수많은 로봇이 공장 내를 이동할 경우 개별 성능은 물론 로봇 간 충돌, 정체, 사람과의 회피와 같은 기능을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춰야 하는 셈이다.
투입 로봇 수가 늘어날수록 관제 난이도가 높아지고, 병목 현상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로봇이 특정 지역에 정체될 경우 생산 지연을 유발하고, 이를 해결하는 관리 인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다임리서치의 AI 협업지능 기반 군집 로봇제어 소프트웨어는 OHT의 실시간 학습 데이터를 수집해 강화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OHT의 경로 탐색과 작업 할당 피드백을 전송해 물류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
또한 상위와 하위 시스템 간 호환 가능한 미들웨어를 설계했다. 고객사가 갖고 있는 생산관리시스템과의 연동(HAS), 하위 시스템인 물류로봇과의 연동(VAS) 등 제조 물류 현장과 로봇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로서 트래픽 예상, 배터리 관리, 실시간 경로 배치 등 코어 모듈을 물류로봇 타입에 따라 구성할 수 있으며, 코어 모듈을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에서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에 공장 시스템과 설비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분석하면서 최적 운영안을 도출할 수 있다.
AI 무인공장 플랫폼의 핵심은?
핵심 서비스 AFP(Autonomous Factory Platform)는 시스템 설계, 이기종 로봇 통합 하드·소프트웨어 솔루션, 유지관리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플랫폼에는 수십~수백 대의 물류로봇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물류로봇 관제솔루션 ‘xMS’, 하드웨어 인프라를 가상 모사해 물류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 ‘xDT’, 물류로봇을 상시 모니터링해 최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솔루션 ‘AID’, 물류로봇 시스템 레이아웃 설계·분석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 ‘LAY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고객에는 삼성전자, SK온, LG 에너지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 있다.
향후 주요 사업계획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올해 안에 미국지사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기업들과도 협업을 논의 중으로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전기차와 물류창고 등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은 후 디지털 트윈, AI 협업지능 관제 소프트웨어, AI 예지보전 솔루션을 통합한 SaaS 기반 솔루션을 출시해 외형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제조가 하나의 거대한 소프트웨어가 되는 SDF(Soft- ware Defined Factory,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