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19만 명 증가…고령층 중심, 제조·건설업은 ‘찬바람’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5.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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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중심의 고용 확대와 청년층·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세 뚜렷
전문가들,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환기에 맞는 정책 대응 시급
4월 국내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가 뚜렷해 고용의 질과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 함께 제기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월 국내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가 뚜렷해 고용의 질과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 함께 제기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고령층 중심의 고용 확대와 청년층·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가 뚜렷해 고용의 질과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8만70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4000 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13만 5000명) 이후 넉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5만 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도 12만4000 명 줄며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은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반면, 서비스업 중심으로는 고용이 크게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1만 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11만 3000명, 정보통신업에서도 7만 2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들 업종은 디지털화 및 고령화 추세에 따라 꾸준한 고용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분야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당 연령대에서 34만 명의 취업자가 늘었고, 30대도 9만 3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7만 4000명 줄며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40대(-5만 1000명)와 50대(-1만 4000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에 대해 “전체적인 증가세는 긍정적이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고용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환기에 맞는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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