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6관왕’ 차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09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 대학로서 초연한 뮤지컬로 토니상 최초 수상… 박천휴 작가, 극본상·작사작곡상 2관왕 ‘영예’
@ 토니상 거머쥔 박천휴 작가(오른쪽)와 윌 애런슨 작곡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왼쪽부터) 토니상 거머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의 뮤지컬·연극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작품상 △극본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뮤지컬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남우주연상은 대런 크리스, 최우수 연출상은 마이클 아덴이 받았고, 극분상은 박천휴 작가가, 작사·작곡상은 박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공동 수상했다. 이날 수상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됐다.

이 작품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식 도우미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영어판 제작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작사·작곡상 수상 소감에서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과도 같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연맹(league)은 팬데믹 이후 반등에 힘입어 2024-2025 시즌에 18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1470만명의 관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