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쏟아진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러한 인명피해는 앞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에 내린 폭우로 사망자 14명, 실종자 12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경남 산청에서만 산사태 등으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경기 가평에서도 폭우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남 산청 8명이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가평에서 4명, 산청에서 6명이 나왔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가 22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 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합천(삼가) 699.0㎜, 하동(화개) 621.5㎜, 창녕(도천) 600㎜ 함안 584.5㎜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봉산) 552.5㎜ 등이다.
한편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가유산 피해 사례는 총 8건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본 국가유산은 지역별로는 충남이 4건, 전남이 2건, 경북·경남이 각 1건이었고, 유형별로는 사적이 3건, 보물 2건, 국보·명승·국가등록 문화유산이 각 1건이다.
국가유산청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반구천 암각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1주일 만에 또 물에 잠겼다.
세계유산에 오른 두 암각화 중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수몰된 것은 2023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피해가 확인된 국가유산 주변의 통행을 제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차 피해 및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