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M&A 성과 ‘한화오션’ 1위… 모든 지표서 100%↑ 성장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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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 M&A 이후 경영 성적 대체로 양호”… 최고 인수가 SK 솔리다임
인수 전후 순이익 등 5개 지표 성장 기업은 한화오션, SK머티리얼즈, 미래에셋증권 3곳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최근 10년간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인수합병(M&A)한 기업 중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오션의 성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에서 2015년 이후 10년간 인수한 20개사의 성과를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개 기업의 매출액은 인수 2년 전 33조9550억원이었으나, 인수 2년 후 47조6249억원으로 40.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조4100억원에서 1조44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기자본은 20조3641억원에서 28조4644억원으로 39.8% 늘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8%에서 5.1%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상장사 11곳의 시가총액은 21조5858억원에서 29조9741억원으로 38.9% 상승했다.

인수 전후 매출액, 당기순이익, ROE, 자기자본, 시가총액 등 5개 주요 지표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3곳뿐이었다.

특히 한화오션은 모든 지표에서 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매출은 인수 2년 전인 2021년 4조4866억원에서 인수 2년 후 10조7760억원으로 14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6998억원에서 538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자기자본은 2조2176억원에서 4조863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은 -76.7%에서 10.9%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조4730억원에서 11조4445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과 자기자본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다. 인수 2년 전 2506만원이던 매출이 인수 2년 후 407억원으로 무려 1600배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246억원에서 2710억원으로 약 10배 불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인수 후에도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 성장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머티리얼즈다. 당기순이익은 인수 2년 전 136억원에서 인수 2년 후 1041억원으로 665.2%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4.2%에서 25.5%로 뛰었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하림그룹이 2015년 인수한 팬오션(옛 STX팬오션)으로, 시가총액이 1568억원에서 2조1295억원으로 1257.6% 뛰었다.

최근 10년간 M&A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SK그룹이 2020년 인텔로부터 10조3000억을 들여 사들인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였다. 이어 삼성전자가 2017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하만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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