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장기적인 한파 트렌드 될 가능성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직구족들의 밤잠을 설치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갔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주목된 상품은 롱패딩이었고, 최근까지 ‘롱패딩 대란’이 일어나며 의류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이은 재차 세일에 들어가는 등 여전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의 검색량 분석에서 10월부터 롱패딩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한 검색어 통계에서도 10월이후 검색량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롱패딩 열풍은 더운 여름 뒤 찾아온다는 혹한에 대한 대비이다. 그런데 혹한의 추위를 만드는 주범은 의외로 지구의 평균온도가 올라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야기하는 것이 온실가스인데 온실가스를 통한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에 생명체는 살 수 없게 된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기상이변도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증가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해수면의 상승과 국지성 폭우 및 폭설 등의 기상이변을 가져오며 육상 및 해양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인류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0년 이후 서울의 겨울 평년 기온은 추세적으로 하향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960년~1990년까지 서울의 겨울평년 기온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1990년 이후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겨울철 한파 빈도수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후변화학회에 따르면 43년간 대관령과 춘천의 아침 최저기온을 비교한 결과 -5℃ 이하 및 -10℃ 이하 기온을 기록한 한파발생 빈도수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때문에 KTB투자증권 김재윤 연구원은 “한반도의 겨울은 장기적인 트렌드로 한파 발생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겨울 기온 하락에 따른 의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지난 100년에 걸쳐 증가돼 인류의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산업발전에 따른 화석연료의 사용량 증가로 인해 인위적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됨에 따라 두터운 온실이 형성되어 온실효과가 커졌고,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온도가 올라가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한파 발생 빈도 증가의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라면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 기온 상승은 북극해빙 면적을 축소시키며 북극 지역의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북극 상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며 한파를 발생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북극 해빙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면, 겨울 한파는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매년 겨울 한파발생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답은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에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지 않고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
에너지소비 패턴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목적을 두고, 이산화탄소 배출비중이 높은 화석연료 사용은 줄여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발생 등 국내 대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에너지와 기후산업에 대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기본계획에도 반영됐지만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은 수요관리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면서, “또한 IPCC 보고서에서도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역시 지구온난화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