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한경협 회비 납부 보류… “결론 못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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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희 “정경유착 고리 단절·인적 쇄신 관련해 문제 제기 있어 결론 유보”
- 한경협,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에 35억원 회비 납부 공문 발송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보류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며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에 대해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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