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안동준 교수와 KU-KIST 융합대학원 김명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나노미터 크기의 물(H2O) 분자 거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저온에서 고밀도 물 분자 나노 클러스터 형성 규명에 성공했다고 고려대학교가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Small Science’에 이미 지난 24일 온라인 게재(논문명: Plasmonic Observation of High-Density Nanoclustering in Low-Temperature H2O)된 것으로 확인됐다.
물은 다양한 환경에서 독특한 성질을 발휘하는데 특히 저온에서 물 분자의 행동과 상전이 메커니즘은 요즘도 동결 방지 기술과 극저온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로 꼽힌다.
기존 연구에서도 저온에서 물 분자가 결정 구조를 형성해 특이 상전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증명했으나, 나노미터 수준에서의 실시간 관찰은 기술적 한계로 이뤄지지 못해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극저온에서 첨단 플라즈모닉 센서를 활용해 영하 77켈빈(1 켈빈은 −273.15°C)에서 급속 냉각된 얇은 얼음층에서 발생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밀도 변화를 정밀 관찰했다.
연구팀은 138~268켈빈(K) 범위까지의 반응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물 분자 상변이 메커니즘과 얼음 결정 구조 간의 상호작용을 명확히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극한 저온 환경에서 물 분자의 변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냉동, 동결 보존 기술 외에도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공동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명기 교수는 “기존 연구와 달리 플라즈모닉 나노칩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관찰 기술로 물 분자 고밀도 클러스터 형성 과정을 명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동결 기술 및 물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