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외환보유액 4110억달러…4년7개월 만에 '최저'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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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세계 9위
/IC=한국은행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10억 달러로 떨어져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은 1470원대로 치솟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데 이어 금융기관들의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른 외환 예수금 감소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4156억 달러보다 4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4107억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9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의한 정국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관세 및 불법 이민자 정책 등으로 원·달러가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로 달러를 매도한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환보유액 추이/자료=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260억2000만달러로 전월(3666억7000만 달러)보다 46억5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7000만 달러 늘어난 25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252억9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전월과 같은 147억2000만 달러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4156억 달러로 세계 9위였다. 앞서 한국은 2023년 6월 홍콩을 제치고 10개월 만에 8위를 탈환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바 있다.

중국은 635억 달러 감소한 3조2024만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은 83억 달러 줄어든 1조23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와 인도는 각각 9094억 달러와 6357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6091억 달러로 5위에 랭크됐고, 대만은 13억 달러 감소한 5767억 달러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29억 달러 줄어든 4366억 달러였다. 

홍콩과 독일은 각각 36억 달러와 87억 달러 감소해 4215억 달러와 37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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