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인'이 돼 현대의 가야 유적을 둘러본다...'가야 사절단 납시오!' 이모저모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9.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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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대서 관객 참여 공연 ‘가야 사절단 납시오!’ 행사 눈길
2024 세계유산축전' 사전행사로 기획돼...가야 무용 공연과 유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
19일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대 '가야 사절단 납시오!' 팸투어 참가자들./ 사진 = 국가유산진흥원

[인더스트리뉴스, 김해=홍윤기 기자] “이 ‘문’을 통과하면 여러분은 1500년 후 2024년으로 가게 됩니다” 고대 가야 사절단으로 분장한 참가자들을 맞이한 '특임대사'의 말을 신호탄으로 드디어 '가야 사절단 납시오!'의 막이 올랐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늘(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대에서 관객 참여형 공연(이머시브 시어터) ‘가야 사절단 납시오!’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야 사절단 납시오!'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2024 세계유산축전'의 사전 기획행사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가야의 사절단이 돼 고대에서 2024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이다. 김해 봉황동 유적, 대성동 고분군, 수릉원, 수로왕릉 등 유적을 둘러보며 가야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고, 당시의 복장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다.

행사는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다. △‘가야로 가는 시간의 문’ △‘봉인된 황금상자의 비밀’ △‘가얏고, 천년의 울림’ △‘가야 그속의 세계’ 등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가야로 가는 시간의 문’는 참가자들이 ‘시간의 문’을 통과해 1500여년 전 옛 김해만을 직접 걸어보는 행사다. 현재의 김해시 봉황동 일대는 15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바닷가였다.

‘봉인된 황금상자의 비밀’ 코너에서는 금관가야를 상징하는 유물들을 실물은 물론, AR(증강현실)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얏고, 천년의 울림’ 가야 무용단 공연(왼쪽)과 함께 김해 농산물로 만든 각종 다과를 맛볼 수 있다/사진 = 국가유산진흥원

이어지는 축하연 ‘가얏고, 천년의 울림’에서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과 최선희 가야무용단의 공연이 이뤄진다. 김해 농산물로 만들어진 각종 핑거푸드와 다과도 맛볼 수 있다.

마지막 ‘가야 그 속의 세계’에서는 사절단을 환송하러 방문한 ‘가야 왕비’와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최영창 국가유산진흥원장은 19일 시작된 팸투어에서 “금관가야를 비롯한 여러 가야 소국들의 평등한 공존과, 고구려·백제·신라를 넘어 양나라·위구르·카자흐스탄에 이르는 넓은 교류 네트워크가 가야의 강력한 힘의 바탕이 됐다”면서 “미래에도 교류를 늘려나가자는 취지로 ‘가야 사절단 납시오’를 기획행사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안산시 다음으로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높은 김해시에서 사전행사를 진행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 세계유산축전’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9월 23일~10월 6일),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익산·부여, 9월 27일~10월 17일), 순천(선암사·순천갯벌, 10월 1일~10월 31일), 제주(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0월 11일~10월 22일)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공연·체험·전시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문화사업인 셈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2024년 세계유산축전이 국내외의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모색하고 더 많은 관람객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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