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달러로 한때 환율 1500원 육박"…국내공급물가, 석 달째↑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1.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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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급물가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
생산자물가는 두 달째, 총산출물가도 석 달째 상승
/CI=한국은행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트럼프 발 강달러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탄핵 사태 등으로 한때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면서 국내로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석 달째 오름새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총산물물가도 3개월째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100)로 11월(119.10)보다 0.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대비 1.7%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해 11월(0.1%) 넉 달 만에 반등한 이후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오름폭은 지난해 7월(0.3%)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전월 대비 품목별로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올랐다. 농산물은 3.4%, 축산물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및 운송서비스(0.3%)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결과적으로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12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10월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올해 4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원재료(1.7%), 중간재(0.5%) 및 최종재(0.7%)가 모두 오른 셈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국내외 경기 동향이나 공공요금 조정 등 영향도 받으므로 농축산물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생산자물가는) 공공요금이 1월에 일부 인하되는 품목이 있을 것이라 예상돼 내수 수요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를 생산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2024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9% 올랐다.

이는 환율 영향에 의한 것이다. 지난달 강달러와 국내 정국 불안에 원·달러가 크게 올랐다. 11월 말 1400원을 밑돌던 환율은 12월 말에는 1472.5원까지 껑충 뛰었다. 국무총리 탄핵 사태 때는 한때 1486.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3.7%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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