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안전·국외시장 진출’ 시장 점유율 확장 키포인트
식품산업은 원료의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의 가공, 제조, 보관, 운반, 유통, 조리 및 소비단계까지 이어지는 제반 활동에 관한 산업을 일컫는다. 국내 식품산업은 2011년 기준 GDP의 3.26%, 제조업 GDP의 11.61%를 점유하고 있으며, 관련 생산 업체수는 약 2만5,000여개, 종업원수도 약 28만여명에 달하는 전통적인 기반산업이다. ![]() | ||
식품산업은 사람과 관련한 산업으로서 농어업을 비롯한 포장산업, 관광산업, 외식산업 등 연관 산업들의 동반성장을 유발하는 산업으로서 필수재이자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식품산업계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축소를 겪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자동화 투자 또한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신규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다만, 최근 사물인터넷 개념의 도입으로 ICT 기술융합이 이슈가 됨에 따라 향후 식품산업에도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산업의 역량 향상이 기대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NOW 2015
국제적 경제악화로 소비자 허리띠 동여매다!
전 세계적인 경제악화에도 꾸준히 시장이 유지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식음료산업이다. 그만큼 식음료산업은 필수재로서 시장상황에 크게 요동치는 분야는 아니다. 그러나 의식주 중 하나인 식음료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식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식음료업계는 다소 성장이 주춤한 듯 보이는데, 이는 인구증가세 둔화, 고령화 강세 등의 영향이 크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외 곡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 환율 또한 저가 안정세가 강해짐으로써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인상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세계곡물수급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5년은 곡물가의 지속적 하락이 진행된 반면, 환율 변동은 크지 않아 수입 원재료가 대부분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국내 식음료업계의 부담은 2014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근래 글로벌 경제악화로 인해 식품시장에서의 소비량 하향세 또한 필수불가결한 부분으로서 성장력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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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 분야에 적용된 자동화설비 수요 증가에 ‘희망’
현재 식음료업계가 처한 국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상승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통한 설비투자, 그리고 국외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향상 모색 등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설문조사에서는 ‘2016년 산업자동화와 관련해 기대되는 산업’으로 ‘식음료산업’을 선택한 이들 중 39.0%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장자동화 장비 수요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식음료산업에 적용된 자동화설비는 주로 패키징 분야에 집중돼 있다. 설문조사 결과와 같이 식음료 패키징 분야에서 최근 인건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자동화설비 구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향후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전에 FA저널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관계자는 “과거 식품 포장에 있어서 간단한 장비만을 이용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동화설비의 적용 및 기계개발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다”며 식음료시장에서 자동화설비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유지보수 및 리트로핏 시장에 제한적 적용
자동화설비 수요증가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식음료시장에 적용된 자동화설비는 신규투자가 아닌 유지보수 및 개조 프로젝트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유인즉슨, 식음료산업의 경우 사람이 먹고 마시는 필수재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이 타 산업에 비해 두드러질 수밖에 없어 새로운 투자보다는 기존의 설비를 유지하거나 보수하는 수준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식음료 자동화업체들의 상당수는 후공정에 속하는 포장 등의 작업을 위한 장비를 제조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경우 규모가 영세해 대규모 시스템을 제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현재 식음료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자동화설비는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들의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STRATEG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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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언급한 대로 기존 식음료시장이 높은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성장을 할 수밖에 없는 한계로 인해 업계는 최근 연관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음료기업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14년 ‘Kloud’를 출시하면서 맥주시장에 진출한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더욱이 롯데칠성음료는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본의 아사히맥주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동원그룹, 삼양사 등의 대기업도 계열사를 통해 포장재 사업을 확대했다. 사업확대에 있어서는 M&A를 통한 역량 강화가 주효했다. 이 두 기업은 각각 테크팩솔루션, 효성 PET 사업부와의 M&A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는데, 이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관련 업계가 제한적인 성장만이 가능한 이유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수직계열화 및 M&A 역량이 확보된 대기업에 해당하는 사례다. 시장에 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진행되면서 점차 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업계의 성장 전략이 되고 있다.
제한적인 국내 수익의 탈출구 ‘국외시장 개척’
사업다각화 외에 관련 식음료업계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움직임은 업체들의 국외시장 진출이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대상 등은 국외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오리온 및 롯데제과 등은 현지법인 설립 및 인수 등의 방법으로 국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빙그레,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칠성 등의 식음료 관련 기업들 또한 수출 및 현지법인 합작 등의 방식을 통해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식음료산업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각 기업들은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내에서의 사업확장보다는 국외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성장동력을 찾아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으로서 2016년 또한 기업들의 국외시장 진출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안전이슈, 향후 시장에서의 변수될 것
국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에 있어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안전’이다. 때문에 최근 식음료 자동화를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안전’ 규정을 준수한 시스템을 꼼꼼히 고려하는 데에는 수출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대기업에서는 안전 규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할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안전수준이 낮다.
다만, 국외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 유럽 등은 생산현장에서의 안전수준이 상당히 철저하고도 깐깐하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이들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니 당연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국내 수준이 아닌 수출을 공략하고자 하는 국외시장 수준의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자동화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시장에서 선진국을 포함한 개도국에서조차 FDA나 조건기구 등에서 요구하는 식품 관련 위생법안을 채택함으로써 안전과 위생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식음료 자동화업계는 국내 수준이 아닌 국외수준의 안전이슈에 대응 가능한 제품군을 업체에 제안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는 2016년은 물론이고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OT ISSUE
2016년 식음료산업 Keyword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식음료 자동화시장에서 최근 단연 돋보이는 이슈 몇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 식음료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 키워드는 무엇인가?’에 대한 통계결과로서 ‘IT 융합 제조기술 도입 확대(25%)’가 가장 높은 답변을 얻은 데 이어, ‘친환경 소비(20.0%)’, ‘가격 경쟁 심화(16.4%)’, ‘중국 업계 강세(14.5%)’가 뒤를 이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식음료산업에 사물인터넷의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생산성 증가 및 유지보수비 절감, 그리고 기업의 위기관리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어 최근 기업들에서 적용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유럽,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안전 규정 준수가 강제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안전’에 대해 강제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전’ 이슈는 최근 업계에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 및 수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관련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특히 중국 유제품 시장은 식품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유제품의 가공역량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 있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FA Journal 이 서 윤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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