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SG닷컴, ‘가품’ 판매 논란 일자…“해당 업체 위조의심 물품 판매사로 '신고'”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4.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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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서 '폴로' 셔츠 산 구매자, '가품' 판매 주장하는 글 올려 항의
SSG닷컴 관계자 “입점 K사가 제품 연동 판매 과정서 가품 섞여” 해명
가품 논란 원천차단 위해 ‘SSG 개런티’ 확대키로…구매 금액 200% 보상
한 사용자가 SSG닷컴에서 '가품'을 구매했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제품 택 사진. 한글 맞춤법이 틀리고 표현도 어색해 조악한 상품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진=소셜미디어 캡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이 가품(假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SSG닷컴 측이 문제의 계약 업체를 위조의심물품 판매업체로 신고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SG닷컴은 이같은 가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자사가 100% 환불을 보증하는 '개런티 제품'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랄프로렌 폴로 셔츠가 가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한 사용자는 자신이 구매한 "폴로 셔츠 2벌이 모두 가품이었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SSG닷컴 측의 무성의한 대응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이 사용자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당신이 SSG몰에서 산 폴로는 진품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SSG닷컴 측과 그동안의 문제 제기 및 사측의 대응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구매한 (랄프로렌 폴로)셔츠를 받자 마자 원단을 만지니 '품질이 왜이래?'라는 생각이 들어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SSG닷컴은 정품판매 원칙이며 확인 결과 스리랑카 산이라 그럴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하지만 납득이 안가 다시 문의했더니 똑같은 말 똑같은 답변 ‘정품이다 돌려막기’를 시전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사용자에 따르면 그가 SSG닷컴 측에 지속적인 항의를 하자 그제야 사측은 ‘제품 감정을 의뢰해 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야 사측은 이 사용자가 구입한 폴로 제품들이 ‘가품’이었다는 판단을 내놨다는 것이다.

이 사용자는 “(가품 판정 후 SSG닷컴 측에서) 제품가의 30%인 6만원 정도를 보상해 주겠다며 상담직원이 연락을 해 왔다”며 “SSG닷컴이 내세우는 믿고 산다는 브랜드 가치, 그들이 그간 가품을 팔며 거둔 수익과 향후 생길 문제에 대한 모든걸 내 시간 쓰며 밝혀내니 팀장도 아니고 본사직원도 아닌 그냥 상담직원이 연락와 제시한 6만원이 사과의 전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지인들에게 “SSG닷컴에서 폴로 셔츠 샀다면 아마 못해도 수백명은 가짜 (제품을) 산게 확실할테니 정품 확인 꼭 해보시길 바란다”며 “개당 몇 천원도 안 할 원단을 십 수 만원에 팔면서 마진 좋았겠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사용자가 SSG닷컴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추정되는 폴로 셔츠는 맞춤법이 맞지 않는 한글표기, 오타, 폴로 정품과의 폰트가 상이 한 점 등 육안으로도 가품 판정이 가능할 정도의 조악한 제품이었다.

 

◆ SSG닷컴 “가품 논란 원천 차단…‘SSG 개런티’ 확대”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사의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 이커머스에 입점한 병행수입 업체들의 가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옹호론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가품 판매 논란의 중심에 선 SSG닷컴 역시 입점 계약된 K사가 자사 상품을 제휴 연동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품이 섞여 판매된 것을 뒤늦게 발견, K사의 협력사를 즉각 신고하고 K사에는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K사에 요청해 문제가 된 협력사의 해당 브랜드 상품 전체를 판매 중단했다”며 “또한 가품 감정 확인 결과 후 곧바로 해당 업체(K사의 협력사)를 TIPA를 통해 ‘위조 의심물품’ 판매업체로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제휴 연동해 판매한 상품 중 가품이 확인돼 피해 고객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제휴 업체인 K사와 협의해 당사 기준에 의거, 환불 및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SG닷컴은 이같은 가품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사가 진품임을 보증하는 개런티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SSG닷컴은 2021년부터 직입점 파트너사 상품을 대상으로 NFT(대체불가토큰)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특히 SSG 개런티 상품이 가품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구매 금액의 200%를 피해고객에게 보상하는 ‘가품 보상제’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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