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머티리얼-성일하이텍, 사용후 LFP배터리 재활용 통해 양극재 공급망 구축 나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8.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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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된 전구체와 탄산리튬 공급받아 LFP 양극재 대량 생산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준비 중인 탑머티리얼과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한 성일하이텍이 손을 잡았다. 양사는 13일, ‘재활용 LFP 양극재 원료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탑머티리얼 노환진 대표(좌)와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가 ‘재활용 LFP 양극재 원료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를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탑머티리얼]

탑머티리얼과 성일하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리사이클링 원료의 사용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일하이텍이 사용후 LFP 전지를 수거해 양극재로부터 전구체와 탄산리튬을 회수하면, 탑머티리얼은 이를 공급받아 LFP 양극재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전략도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미국은 이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북미 지역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에서의 부품 및 원자재 조달을 촉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효해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장려하는 추세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성일하이텍은 미국 현지에서 사용후 배터리 및 공정 스크랩을 조달해 ‘블랙파우더’를 생산하는 전처리 리사이클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성일하이텍은 북미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MOU를 통해 탑머티리얼은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원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LFP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탑머티리얼 관계자는 “양산한 LFP 양극재는 먼저 ESS용을 시작으로 추후 전기차 용도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ESS 및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과 LFP 양극재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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