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회장이 주목받는 까닭...4월 보수 일부 '자진 반납' 이행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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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상반기 보수 총액 '공시기준' 5억원에도 미달
최정우 전 회장의 첫 반기 보수 18억 2200만원과 대비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 = 포스코홀딩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지난해 ‘초호화 이사회’와 ‘힌남노 비상경영체제하 임원 스톡그랜트 지급’ 등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포스코그룹이 조용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임원 스톡그랜트(무상 주식 지급 인센티브) 폐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이 포함된 7대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그룹의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자신이 공언한 그룹 쇄신 약속을 자신의 상반기 보수를 통해 일부 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임 첫 반기만에 18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전임 최정우 회장과 달리 장인화 회장의 첫 반기 보수는 5억원에도 못 미쳐 공시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의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하며 스스로 혁신 마인드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장인화 회장은 보수지급액 공시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

해당 보고서는 보수지급금액 기준 5억원 이상인 임원의 개인별 보수상황을 공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상반기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대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기술연구원장(사장) 등이 현역 임원 가운데 공시대상에 포함됐다.

퇴임 임원을 포함하면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도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기섭 사장은 총 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2억7800만원, 상여금이 3억1200만원이다. 김지용 사장은 총 5억3400만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급여와 상여금을 각각 2억6500만원, 2억6900만원을 받았다.

올해 3월 물러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은 급여 3억4600만원, 상여 4억7900만원, 기타근로소득 2억4000만원, 퇴직금 29억4100만원 등 총 40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역시 올해 퇴임한 유병옥 전 부사장도 급여 1억6500만원, 상여 2억400만원, 기타근로소득 900만원, 퇴직금 20억4800만원을 받았다.

장인화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최정우 전 회장이 부임 직후 수령한 첫 반기 보수액에 비해 매우 낮은 금액이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27일 포스코그룹 제 9대 회장직에 올랐다.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부임 직후 5개월 여 남짓 근무 후 총 18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은 배경이 장 회장이 취임 시 강조한 책임경영의 일환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장인화 회장은 7대 혁신과제에 포함된 임원 보수 일부 반납을 직접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정확한 반납 액수는 장회장 개인 사항이므로 알 수 없지만 장회장이 지난 4월 보수의 일부를 반납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인화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책임경영체제 강화 △공정한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축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임원에 대한 스톡그랜트 폐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내용이 담긴 7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장 회장은 취임 당시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과 ‘임원 스톡그랜트’ 등 논란으로 국민적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한 포스코그룹을 확실히 쇄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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