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국내 게임 상장사 최초 ‘영업익 1조원대’ 달성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2.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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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7098억·영업익 1조1825억원… 각 41.8%·54.0%↑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증대 달성” 목표 공개
크래프톤 타워. /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타워. / 사진=크래프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의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 상장사 최초로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다.

크래프톤은 11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1.8%, 54.0%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넥슨이 지난 2020년 영업이익 1조1907억원(1115억엔)을 기록한 바 있지만, 모회사인 넥슨재팬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한국 증시 상장사로서 1조원대 영업이익은 크래프톤이 최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5%, 31.1% 늘어난 수치다.

크래프톤은 PUBG IP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지난해 최대 동시접속자 89만명을 달성하며 견조한 트래픽 상승세를 유지한 데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지식재산(IP) 협업 효과에 힘입어 PC·콘솔 부문 합산 매출이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대폭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은 신흥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또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해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올랐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빅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한 계단식 성장으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PUBG IPPUBG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전략 라인업으로는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을 들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산업의 미래 혁신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CPC 등 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전략 국가인 인도에서는 BGMI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대형 신규 콘텐츠 및 지역별 공략을 강화해 유저기반을 확장하고, 지역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 확대 및 다양한 신사업 기회 발굴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나가기로 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PUBG IP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로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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