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총서 이사 보수한도 증액안 등 의결…송호성, 사내이사 재선임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3.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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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경쟁력·대중화 EV 출시로 큰 실적
순익 9.8조원, 배당금 6500원으로 확대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아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된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기아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80억원) 대비 95억원 증액한 175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기아는 "이번 이사 보수 한도는 정 회장의 보수 신규 반영을 포함해 최근 4년간 역대 최대 실적 지속 경신 등을 고려했다"며 "보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기아로부터 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기아는 "정 회장의 경우 사내이사로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기여,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보수 지급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 올라있지만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아왔다.

기아는 지난해 강화된 제품 경제력과 하이브리드 및 대중화 EV(전기차) 출시 등을 앞세워 도매 판매량 309만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00조원대를 돌파했다.

주총에선 송호성 기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승준 전무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기아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시승·구매·차량 정비 서비스·브랜드 체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 전시장 성격의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차원이다.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기아의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해 준 주주가치가 환원되도록 같은 기간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액은 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의 목표 달성을 위해 ▲EV 대중화 ▲목적기반차(PBV) 및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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