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폭탄' 당일…코스피·코스닥 폭락 출발 후 '약보합'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4.03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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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76% 내린 2486.70에 장 마감...환율은 소폭 하락해
코스닥, 0.20% 내린 683.49 마감...4일 尹탄핵 선고 예의주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6포인트(0.76%) 내린 2,486.70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6포인트(0.2%) 내린 683.49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46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3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471.0원으로 출발했으나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2486.7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2.73% 급락하면서 2437.43으로 출발했지만 장을 거듭하면서 낙폭을 축소한 것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우려대로 외인은 1조37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0억원, 4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품목에서 제외된 제약 바이오 업체들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셀트리온(2.24%)은 전날보다 크게 뛰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개장 직후 669.85까지 떨어졌다가 0.20% 내린 683.49에 장을 마감하면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덜어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9억원, 36억원을 샀고 외인은 644억원을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67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에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전 거래일보다 4.4원 오른 1471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9시 1분에는 환율이 1472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와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인 것에 대해 상호 관세 발표 내용이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으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선반영된 것으로 관측돼 정작 당일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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