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약 25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이 마침내 체결됐다.
체코 원전 계약에 발목을 잡던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이 결국 취소되면서 속전속결로 계약이 마무리됐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4일 온라인과 방송으로 생중계된 기자 회견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EDUⅡ(체코 두코바니Ⅱ원자력발전사) 간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체코 법원은 지난달 6일 한수원의 원전 신규 건설 최종 계약을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서명까지 하루만을 남겨뒀던 계약이 갑자기 무산됐다. 이에 지난달 7일 서명식에 참가했던 체코 및 한국 정부 인사들도 헛걸음에 그친 바 있다.
당시 발주사와 한수원은 계약 지연으로 원전 신규 건설 프로젝트 전체 일정이 위태로워졌다며 항고했다.
결국 체코 법원은 4일(현지시간) 계약금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한다고 확인했다. 이에 얼마 지나지 않아 체코 총리가 최종 계약을 승인한 것이다. 한수원과 발주사인EDUⅡ는 전자문서를 통해 최종계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 2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한수원이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내륙 원전'의 첫 진출인 데다 대규모 사업인 만큼 경제 낙수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체코와의 경제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가 논의될 당시만 해도 정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경제 유발효과는 최소 5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