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퇴임…“모든 부족은 제 탓, 금융시장과의 소통 이어가 달라”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6.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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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편 감내한 직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사과
"복합 위기 속에서도 유동성 위기 관리와 소비자 피해 구제에 힘썼다”고 자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했다. 이 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내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을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5일 퇴임했다. 이 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내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을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 사진=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3년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임명된 그는 금감원 역사상 첫 검찰 출신 원장이자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도 주목받았다.

이 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불편을 감내한 직원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잇달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너무 이른 양보를 강요받은 선배들 욕심을 감내해준 임직원들께 감사와 함께 사과드린다”며 “모두가 제 부족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이 심리라면 금융감독은 메시지”라며 금융시장과의 명료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독 행정의 디지털 전환, 공유와 협업 문화 확산, 시장·언론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레고랜드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부동산 PF 부실, 대규모 전세사기 등 연이은 금융시장 위기를 떠올리며 “복합 위기 속에서도 유동성 위기 관리와 소비자 피해 구제에 힘썼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관 간 업무가 불분명하더라도 금융전문가 조직으로서 먼저 나서달라”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끝으로 퇴임했으며 후임 인선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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