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760조864억원으로 1위...증가율 134.9%로 5대 금융 중 '탑'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국내 11개 주요 금융그룹의 자산 규모가 10년 새 2배로 늘어 4,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B금융은 자산 760조원을 넘어서며 금융그룹 가운데 자산규모 1위에 랭크됐다. KB금융은 또 10년간 자산 증가율에서도 국내 5대 금융그룹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14∼2024년 국내 주요 금융그룹 11곳의 개별보고서 기준 자산 추이를 조사한 결과, 자산 규모는 총 1865조968억원에서 3926조6958억원으로 1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금융그룹 자산은 2015년 2043조2042억원으로 2000조원을 돌파한 후 2020년 30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4000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KB금융이 760조864억원으로 자산규모 1위에 등극했다.
이어 신한금융 724조4099억원, 하나금융 639조2473억원, 농협금융 577조3118억원, 우리금융 528조3014억원 등의 순이었다.
10년간 자산 증가율에서도 KB금융이 13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금융(108.6%), 우리금융(100.9%), 하나금융(98.4%), 농협금융(72.4%)순으로 높았다.
자산규모에서 10년 전 3위였던 KB금융이 1위로 올라섰고, 1위였던 신한금융은 2위로 밀려났다. 하나금융은 4위에서 3위로 올라간 반면 농협금융은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우리금융은 10년전과 현재 모두 5위를 유지했다.
금융그룹들은 10년간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늘리고 사업 분야 다각화에 나섰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을 인수했다.
우리금융은 2019년 국제신탁·동양자산운용·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2020년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2023년 다올인베스트먼트, 2024년 한국포스증권을 각각 인수합병했고, 하나금융은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을 품었다.
한편 증권 계열 금융그룹인 메리츠금융, 한국투자금융, 미래에셋금융 역시 10년간 80조원 이상씩 자산을 불렸다.
이 기간 자산 증가율은 메리츠금융이 336.5%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금융은 292.9%, 미래에셋금융은 185.1%를 기록했다.
지방 금융그룹의 경우 지난해 BNK금융이 158조120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M금융 97조8767억원, JB금융 68조2780억원 순이었다. 10년간 자산 증가율은 iM금융 125.2%, JB금융 85.3%, BNK금융 79.3%로 나타났다.
